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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11일 0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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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중국은 세계일류의 경제대국으로 떠오를 것인가? 아니면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가? 중국이 멀지 않은 시일내 '아시아의 龍'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대세론에 반기를 드는 책 한권이 선보였다.
'벼랑끝에 선 중국'은 다른 책들이 중국의 놀라운 성장에 대하여 찬사만을 늘어놓을때 중국이 처해 있는 경제-사회적 실체뿐만 아니라 중국경제 기초의 여러 문제점들을 솔직하고 고집스럽게 들춰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국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커다란 요소는 국가가 기업을 소유함으로써 얻게 되는 '비효율성'과 국가가 은행을 소유한 후 발생하는 '은행의 파산'이라고 진단하고, 이에 대한 개혁없이는 어느 나라도 재정적인 혼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의 수박 겉핥기식 단편적인 보고서들과는 달리 세계 최대 인구 보유국 중국의 경제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현재 진행중인 경기둔화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자칫 아시아와 전세계에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저자인 칼럼 헨더슨은 일찍이 아시아의 경제위기를 예견한 저서 '아시아의 몰락'으로 유명해진 인물. 런던 투자은행에서 시장동향을 분석하는 전략기획가이자 베테랑급 국제경제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용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