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馬항쟁 20주년 맞아 부산민주공원 문연다

  • 입력 1999년 10월 13일 19시 34분


부산시민의 민주항쟁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부산민주공원이 부마(釜馬)항쟁 20주년 기념일인 16일 문을 연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등 각계 대표가 참여한 부산민주공원 조성 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가 1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산 중구 영주동 중앙공원내 6100여평의 부지에 조성한 부산민주공원에는 민주항쟁 기념관과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섰다.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600평 규모. 세미나 등을 열 수 있는 중강당(416석)과 소강당(114석), 한국의 시민항쟁사를 사진 입체모형 등으로 정리한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연구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기념관 주위에는 400여점의 한국 자생식물을 심은 ‘우리 들꽃공원’이 조성됐다.

16일 열리는 개관식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유신독재를 비판하다 추방된 미국의 오글 목사 등 국내외 민주운동 관련 인사와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15∼31일 부산일원에서 각종 개관기념 행사를 연다. 15일 부산대에서는 ‘박정희정권과 한국민주주의’란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이, 16일에는 경남 마산 3·15기념탑∼부산역∼민주공원으로 이어지는 마산∼부산 이어달리기 행사가 열린다.

또 17일에는 20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역광장∼옛 미문화원∼가톨릭센터∼민주공원 코스에서 시민마라톤대회가 열린다. 051―462―1016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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