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청약률 97년보다 크게 높아져

  • 입력 1999년 10월 13일 16시 52분


주택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서울지역에서 분양되는 일부 평형 아파트의 주택청약률이 97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서울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중 18평∼25.7평 이하(전용면적 기준) 규모의 청약률은 평균 1111%로 97년 한햇동안 평균청약률 693%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50평 이상 대형 아파트의 청약률도 97년의 평균청약률 219%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538%에 달했다.

또 18평 이하의 소형아파트와 25.7평 초과∼49평 이하의 중대형아파트의 청약률은 모두 97년 청약률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반면 실제분양률은 50평 이상 대형 아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평형에서 97년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평 이하 소형아파트의 경우 실제분양률이 공급물량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59%에 불과, 97년 실제분양률 74%에 비해 훨씬 낮았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90년 이후 18평 이하 소형아파트 공급이 급증하면서 재고물량이 많아진데다 이들 아파트의 주수요층인 저소득 서민들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를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소득감소가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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