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음료 특집]녹차-홍차 애호가 늘어간다

  • 입력 1999년 8월 18일 02시 30분


‘녹차와 홍차로 건강 챙기면서 무더위 식혀요.’

녹차 홍차 등 차음료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식품업계가 90년대 초반부터 차제품을 내놓았으나 빛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서서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

성인병 예방이나 숙취해소 등에 차음료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호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녹차시장 매년 20∼30% 성장〓국내 녹차시장은 3,4년 전부터 20∼30%씩 성장하기 시작, 현재 시장규모가 1000억원에 이른다. 다류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커피(2800억원)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지만 커피 일색이던 과거에 비하면 놀라운 성장인 셈.

녹차가 항암효과를 가져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최근에는 충치예방, 입냄새 제거효과를 이용, 녹차껌 녹차치약 등 구강 위생상품에까지 응용되고 있다.

녹차는 원래 잎차 형태로 다관에 우려 마시지만 각 업체는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티백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이중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녹차에 현미의 구수한 맛을 가미한 현미녹차.

‘설록차’ 브랜드로 녹차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태평양을 비롯, 동서식품 한국제다 국제 녹차원 등은 티백과 함께 등급별 잎차도 판매중이다.

태평양은 또 찬물에도 금방 녹차맛이 우러나는 ‘찬물에 흔들어 마시는 설록차’를 내놓고 여름시장을 공략중이다. 최근에는 피부보습효과가 뛰어난 세안용 녹차 ‘녹차미인’을 출시했다.

▽홍차음료〓홍차의 경우 일일이 끓여마셔야 하는 잎차제품보다는 간단하게 캔상태로 마실 수 있는 홍차음료제품이 주종을 이룬다.

홍차는 스리랑카 등 동양에서 주로 생산되지만 영국 등 서양에서 많이 애용하는 차. 은은한 향과 풍미, 이국적인 분위기로 서구취향의 신세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93년 롯데칠성 코카콜라 매일유업 등 3사가 홍차음료를 내놓고 94년 정식품이, 97년 동아오츠카가 새로 시장에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나 롯데 실론티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

홍차음료는 홍차에 우유나 레몬즙을 첨가한 밀크티와 레몬티가 대부분. 여기에 정식품이 최근 우유 레몬 외에도 복숭아과즙을 넣은 ‘썬몬드’3종을 새로 내놓았다. 홍차에 첨가한 우유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레몬은 깔끔하고 상쾌한 맛을, 복숭아는 향긋한 맛을 느끼게 한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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