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料 10월부터 10%이상 오른다

  • 입력 1999년 8월 5일 18시 23분


휘발유에 이어 도시가스값이 10월부터 10%이상 크게 오를 전망이다.

5일 산업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인도네시아산 천연가스가격이 ㎥당 176원선에서 최근 200원대로 올랐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값 상승은 산유국들이 원유값이 오를 경우 천연가스가격도 같이 상승하도록 연동시켜 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도시가스값은 천연가스 도입가격이 종전보다 상하 3%를 넘을 경우 변동폭을 분기마다 자동적으로 반영하도록 연동제를 실시해 도입가격 기준으로 현재 14%의 인상요인이 생겼다.

가스공사는 또 도시가스 도매값의 35%를 차지하는 공급비(인건비 감가상각비 등)를 올려달라고 산자부에 요청, 협의가 진행중이다.

산자부는 재정경제부에 이어 소비자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가스요금심의위원회와 협의해 공급비 인상폭을 결정하게 되며 ㎥당 도매값의 1%정도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당 267원인 도매값은 천연가스 도입가격이 200원대를 유지하면 292원으로 9%정도 오르고 여기에 공급비 인상요인을 더하면 10%가량 오르게 된다.

그러나 천연가스 도입가격은 앞으로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오름세를 보일 경우 도시가스 도매값 인상폭은 더 커진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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