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양영훈의 「아름다운 바다여행 1」

  • 입력 1999년 7월 15일 15시 11분


▼「아름다운 바다여행 1」양영훈 지음/돌베개 펴냄/280쪽 올컬러/13,000원 ▼

바야흐로 바캉스의 계절이다. 盛夏 7, 8월 바다가 부른다. 갈매기떼 날아오르는 바다, 파도치는 해변, 짙푸른 하늘, 우리 땅과 우리 바다의 빛나는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종합적인 여행 안내서가 나왔다.

동아일보 시사주간지 `뉴스플러스`와 한국전력 한국통신등의 사보에서 여행칼럼니스트로 잘 알려진 양영훈씨의 발로 뛰어 절절이 땀배인 기사와 그가 직접 찍은 사진 350여점이 알록달록 배치된 고급 여행안내서이다.

그의 글에는 바다뿐만 아니라 바다를 품은 고장의 자연 생태 역사 문화유적 민속에 관한 주변이야기와, 아름다운 산과 바다와 계곡, 숲과 야생화, 그리고 때묻지 않은 자연속에서 생명의 순리를 배우며 삶을 가꾸는 마음 넉넉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이제 그의 안내대로 올 여름 동해와 서해를 향해 떠나보자. 7월에는 이곳, 8월에는 저곳, 가을에는, 겨울에는 어디 갈 곳이 한두군데일까? 도시의 일상을 떠나 하루코스 아니면 2박, 3박정도의 스케줄을 잡자. 그곳엔 진정한 의미의 휴양이 있어야 되리. 모처럼의 안락과 재충전의 기회가 되어야 하리. 자연과 함께 숨쉰다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 가정의 소중함도 새삼 되뇌어야 할 것이다.

많은 종류의 여행안내서가 있어도, 이 책처럼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일관된 철학으로, 들꽃 하나에도 깊은 애정을 기울인 생태적 관심과 인정(人情)을 아울어 담은 책은 보기 힘들다. 무릇 자식을 `큰 그릇`으로 키우려면 어릴 때부터 여행을 시키라는 격언이 생각나게 한다. 해돋이명소, 해넘이 명소, 해안 드라이브코스, 해안 절경 베스트5를 부록으로 편집해놓은 것도 돋보인다.

자, 우리 여름휴가를 어디로 갈 것인가? 옛말에 인자(仁者)는 요산(樂山)이요 지자(智者)는 요수(樂水)라 했다.

지은이 양영훈씨는 전북 남원産으로 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샘이 깊은 물` 취재-편집기자를 지냈으며, 여행칼럼리스트로 자유기고를 하고 있다.

이 책은 2권으로 `남해 제주도편`을 엮어 8월말 同출판사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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