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섬」가수 김원중, 12년만에 포크앨범 발표

  • 입력 1999년 6월 20일 21시 16분


「바위섬」의 가수 김원중이 12년만에 ‘운동권 가수’에서 다시 포크가수로 되돌아왔다. 85년 ‘바위섬’을 불러 대학가에서 크게 히트시켰던 그는 지난 10여년간 광주에서 ‘5·18추모 거리 음악회’를 열었고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범민족 통일 노래 공연’등 노래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다.

그가 최근 포크에 록 클래식 국악 등을 접목시킨 새 음반을 내놨다. 이번 음반은 노랫말에 큰 비중을 둬 도종환 시인의 ‘봉숭아’, 안도현의 ‘모항 가는 길’, 박노해의 ‘바람 잘 날 없어라’등에 곡을 붙였다.

머릿곡 ‘내 사랑은’은 ‘섬진강’의 시인 김용택의 시를 노래한 것으로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발라드. 그는 “시인들의 시어는 참 아름답다”며 “시를 읽는 분위기를 줄 수 있도록 음반을 꾸몄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의 유희 기능도 크지만 사회적 책임도 그에 못지 않다”며 “우리 가요계는 양자간의 균형이 깨져 있다”고.

이번 음반에는 포크록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가질 수 있지’, 통일을 기원하는 ‘직녀에게’,소박한 어쿠스틱 연주가 아름다운 ‘가을가을가을’등 14곡을 담았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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