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원 언론단 신설 저지』 文光委서 추궁키로

  • 입력 1999년 6월 20일 18시 41분


한나라당은 언론대책 기능 강화를 위해 대공정책실 산하에 ‘언론단’을 신설하려는 국가정보원의 방침을 강력히 저지해나가기로 했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19일 주요당직자회의 후 “국정원이 ‘언론단’ 같은 기구를 설치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언론에 대한 통제와 탄압으로 귀결된다”며 “우리 당은 ‘언론단’ 설치를 강력하게 저지해야 한다는 확고한 자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0일 국회 언론 관련 상임위인 문화관광위를 소집해 정부의 언론 장악 기도를 추궁키로 하고 문광위 소속 의원들에게 ‘언론단’ 신설 저지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문광위에서 현정부의 언론정책 전반을 둘러싸고 여야간에 치열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대변인은 “‘언론단’이 신설되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언론기관을 규제하고 통제하는 기능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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