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 플라스틱주민증 한글-한자 병기 검토

  • 입력 1999년 5월 30일 19시 53분


정부는 한자병용 방침에 따라 7월부터 새로 발급되는 플라스틱카드식 주민등록증의 이름난에 한글과 함께 한문도 기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같은 한자 병기 방침은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30일 “새로 발급되는 주민등록증에 당초 이름을 한글만 쓰기로 했으나 한글만 쓸 경우 동명이인(同名異人)이 많이 생길 뿐만 아니라 한자병용이라는 정부의 어문정책과도 맞지 않아 한문이름을 함께 기재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하지만 희귀한 한자는 한글로 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민등록증에 한문을 병기할 경우 컴퓨터 프로그램 신규 제작기간이 적어도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시행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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