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여론조사」신뢰도 높아졌다

  • 입력 1999년 5월 26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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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기법이 발전하면서 ‘사이버 여론조사(Cyber Poll)’의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PC통신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이버 여론조사는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반응을 떠볼 수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특정 계층의 목소리’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 ‘PC통신 가입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30대 이하 계층, 그중에서도 네티즌들만의 의견일 뿐’이라는 인식 때문에 조사결과에 신뢰성이 실리지 않았다.

그러나 과학적인 조사기법이 속속 도입되면서 사이버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도도 나날이 향상되는 추세.

사이버 여론조사가 주로 활용되는 분야는 △시사적인 사회이슈에 대한 여론분석 △기업체의 신상품 반응조사 △논문 등에 인용되는 각종 설문조사등.

상당수 공공기관들도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국민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사이버 여론조사를 활용하고 있다.

청와대가의뢰한‘금융실명제 및 정치현안 국민여론조사’와 한국소비자보호원의 ‘비디오방 이용실태조사’ 등이대표적인 예.

‘예, 아니오’ 식의 간단한 질문과 단순한 결과 집계에서 벗어나 연령별 성별 지역별 직업별 등의 다양한 기준을 통해 과학적인 조사분석이 가능해졌다.

결과가 집계되기 전이라도 실시간으로 중간 결과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의도적인 중복 참여를 막는 장치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사이버 여론조사가 가장 전문적으로 활용되는 분야는 단연 신제품 반응 조사.

적은 비용으로 단시간내 소비자 반응을 떠볼 수 있기 때문에 제품 개발방향은 물론 광고전략에까지 조사결과가 자료로 활용된다.

롯데제과는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선호도 조사를 가상공간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여성생리대 제조업체인 유한킴벌리는 ‘깨끗하다는 말을 들을 때 떠오르는 장면은?’ 등의 사이버 설문조사 결과를 광고에 반영하기도 했다.

천리안 관계자는 “전문적인 여론조사기관에서까지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사이버 리서치를 적극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사 및 분석기법이 더욱 발전되면 사이버 여론조사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PC통신업체가 제공하는 주요 사이버 여론조사 서비스〓△천리안:온라인설문(go poll), 홈페이지Spot Vote(www.chollian.net) △하이텔:하이텔베스트(go hibest), 하이텔 텔레리서치(go tr),하이폴(hipoll.hitel.net) △유니텔:유니폴(go unipoll) △나우누리:나우폴(go nowpoll) △넷츠고:넷츠고 여론광장(go acro) △채널아이:반짝투표(www.channeli.net)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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