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율 조정 진통…소주-맥주업계 집단반발

  • 입력 1999년 5월 18일 19시 25분


주세율 조정을 둘러싸고 소주업계와 맥주업계가 집단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 10개 소주제조업체 대표자모임(회장 최병석·崔昺錫)은 18일 소주세율을 현행 35%에서 10%포인트만 인상한 45%를 상한선으로 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소주업계는 소주세의 대폭 인상을 막기 위해 정부 국회 소비자단체 등에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강경 대처하기로 했다. 소주업계는 시장조사전문회사인 AC닐슨의 조사자료를 근거로 “소주세율이 50%로만 인상돼도 소주소비량은 10% 줄어들며 서민가계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세조정 논란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초 소주와 위스키(주세 100%)의 주세를 내년 상반기까지 동일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고 판정한데 따른 것.

이와 관련, 맥주업계는 위스키 주세를 내릴 경우 130%인 현행 맥주의 주세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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