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강준만교수의 거침없는 독설

  • 입력 1999년 5월 7일 19시 40분


‘성역과 금기에 도전한다.’ 세상과 사람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과 독설을 내뱉는 강준만. 그 목소리를 담는 저널룩(저널+북) ‘인물과 사상’.

‘인물과 사상’10호가 발간 2주만에 인문부문 (전국서점연합과 출판협회 공동집계) 전국 1위에 올랐다. 97년초 1호가 나온 이래 매번 2만부 내외씩 팔려나가며 인문부문 정상을 다투어왔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 해준다. 비판문화에 약한, 설령 비판을 한다 해도 이름을 감추고 슬그머니 발을 빼는 우리 지성계에 대한 하나의 도전장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양비론(兩非論)에 대한 거부다. 강준만의 목소리는 시비 호오가 분명하다. 물론 강준만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비판이 너무 감정적이다. 부분으로 한 사람을 평가하는 우를 범한다”는 지적. 틀리지 않다. 그러나 강준만의 책은 여전히 잘 나간다. 왜 잘 나가는지 그걸 곰곰 생각해볼 일이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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