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80돌 특별기획]임정 공군창설 끝내 무산

  • 입력 1999년 2월 25일 19시 24분


‘80년전 임정이 공군창설을 계획했다.’

쉽게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사실이다. 임정이 비행사 양성에 나서는 등 공군창설 계획을 세운 것은 1919년 9월경.

임정에서 군무총감을 지낸 노백린(盧伯麟)이 의욕적인 공군창설계획의 주역이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규모 쌀농장을 하던 교포 김종림(金宗林)의 자금지원을 받아 비행기를 몇대 구입하고 비행사 양성소도 설립했다.

이같은 사실은 임정의 기관지였던 독립신문 1920년 4월20일자(미 군단학교에 관하여)와 27일자(대한이 처음으로 가지는 비행가 6인)에서 확인된다. 이 신문은 이듬해 1월1일자에서도 지난 1년간의 독립운동을 회고하면서 ‘미주 비행사 양성’에 관해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공군창설계획은 재정난 등으로 미국에서의 비행사 양성사업 자체가 중단돼 수포로 돌아갔다.

그후 40년 9월 창설된 광복군은 다시 공군창설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 계획도 여러 사정 때문에 실천에 옮겨지지 못한 채 임정은 해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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