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 충무공동상 34개 야간조명 설치

  • 입력 1998년 12월 12일 08시 34분


올해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순국한지 4백주년을 맞은 해. 이를 기념해 서울시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의 이 충무공 동상이 한밤에도 잘 보이도록 야간조명을 설치키로 했다.

조명가동은 내년 1월로 예정됐다. 충무공 동상을 비출 조명등은 모두 34개.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조명등은 동상아래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상의 몸체와 들고 있는 대검에 강력한 빛을 투사하는 조명도 별도로 설치키로 했다. 전체 조명의 기본 색조는 연두빛으로 하되 빨강 노랑 파랑 등 색을 바꿔가며 빛을 쏘아 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이 조명시설은 설계를 맡은 ㈜필립스전자가 시공후 서울시에 기증할 계획이다. 총 공사비는 6억원 가량이 들 예정. 서울시는 하루 8시간의 전기료(월 5만원 정도)만 부담하게 된다.

서울의 경우 96년10월 남대문과 동대문에 야간조명이 처음 설치된 이후 야간조명을 받는 곳은 보신각 돈화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등으로 늘어났다.

서울시 건축지도과 야간조명담당 안연수(安連洙)씨는 “어둡고 우중충한 서울의 야간 경관을 바꾸기 위해 주요 시설과 대형 건물에도 야간조명 시설이 갖춰지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영기자〉ecolee@don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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