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시가 혼잡통행료 시행 2주년을 맞아 11월 9,10일 이틀간 남산 1,3호터널의 하루 교통량을 조사한 결과 전체 통행량은 8만7백84대로 시행전보다 10.6%가 줄었다. 또 통행속도는 시속 31.9㎞로 시행전(21.6㎞)보다는 10.3㎞, 지난해(29.8㎞) 보다는 2.1㎞ 빨라졌다.
이처럼 유료로 통행하는 자가용은 대폭 줄었지만 반대로 카풀 및 택시 화물차 등 면제차량은 꾸준히 늘어 면제차량 통행량은 1년전 보다 3.5%가 증가했다. 이는 IMF 한파로 가계사정이 빠듯해진 시민들이 절약정신을 발휘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시가 혼잡통행료 징수 1,2년에 맞춰 97년 11월과 올 11월 시민 6백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평균 가계소득은 2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가 자동차를 처분한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