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1·3호터널, 유료 통행차량 10% 줄어

  • 입력 1998년 12월 9일 19시 27분


서울 남산 1,3호 터널에서 혼잡통행료를 징수한 지 2년. 그 결과 유료통행 차량은 감소한 반면 무료통행 차량과 우회도로의 교통량은 계속 늘고 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가 혼잡통행료 시행 2주년을 맞아 11월 9,10일 이틀간 남산 1,3호터널의 하루 교통량을 조사한 결과 전체 통행량은 8만7백84대로 시행전보다 10.6%가 줄었다. 또 통행속도는 시속 31.9㎞로 시행전(21.6㎞)보다는 10.3㎞, 지난해(29.8㎞) 보다는 2.1㎞ 빨라졌다.

이처럼 유료로 통행하는 자가용은 대폭 줄었지만 반대로 카풀 및 택시 화물차 등 면제차량은 꾸준히 늘어 면제차량 통행량은 1년전 보다 3.5%가 증가했다. 이는 IMF 한파로 가계사정이 빠듯해진 시민들이 절약정신을 발휘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시가 혼잡통행료 징수 1,2년에 맞춰 97년 11월과 올 11월 시민 6백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평균 가계소득은 2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가 자동차를 처분한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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