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앤더슨 감독은 이처럼 극단적인, 그러나 어쩌면 우리 시대에도 알게 모르게 현실의 한 단면이 돼 있는지 모를 ‘비극적 세계’를 설정, ‘SF판 서부극’을 만들어냈다.
폐기물 처리 혹성에 버려진 한 솔저(커트 러셀 분)가 마음이 따뜻한 가족에게 구조돼 ‘사랑’이라는 생소한 감정을 느껴가는 과정이 요란한 액션속에 펼쳐진다. 36.5℃의 따뜻함을 되찾은 솔저가 최신형 솔저들의 공격에 맞서 여인과 아이를 지켜내는 결말은 서부극의 고전 ‘셰인’을 떠오르게 한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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