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레 파리콩쿠르서 1위…「클래식 커플」부문서

  • 입력 1998년 11월 23일 07시 06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용걸(金容傑·25)―김지영(金志榮·20)씨가 21일 밤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폐막된 제8회 파리국제무용콩쿠르에서 클래식 발레커플 부문 1등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22일 오후7시반 수상자 갈라공연에 이어 엘리제궁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파리콩쿠르 조직위원장인 베르나데트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상장과 상금 각 3만프랑(약7백20만원)을 받았다.

결승에서 ‘돈 키호테’ 그랑 파드 되(2인무)를 춘 이들 커플은 22일 새벽까지 계속된 심사에서 테크닉과 표현력이 매우 뛰어나고 파트너십과 앙상블이 완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르나 모스크바 잭슨 로잔과 함께 세계 5대 무용콩쿠르의 하나인 파리국제무용콩쿠르는 격년제로 발레와 현대무용 두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이번 대회에는 40개국에서 1백84여명이 참가했다.

김지영씨는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유학, 바가노바 발레아카데미를 졸업하고 97년 1월 국립발레단에 최연소 입단했으며 6월에는 미국 잭슨발레콩쿠르에서 3등상을 수상했다.

김용걸씨는 96년 국립발레단에 입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면서 97년 모스크바 발레 콩쿠르에서 동상을 받았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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