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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18일 0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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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 남양주군 서울종합촬영소내 전통한옥 운당에서 열린 국내 최고 전통의 제42기 국수전(동아일보사 주최, 대우가족 협찬)도전3번기 제2국에서 도전자 조9단은 국수 이창호를 맞아 흑으로 1백59수만에 불계승, 2연승으로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날 대국으로 조9단은 이9단의 국수위 6연패를 좌절시키며 93년 타이틀을 잃은지 5년만에 국수위를 탈환, 그간 부진을 씻고 명예를 회복했다. 이로써 조9단은 국내기전 3관왕에 올랐는데 이9단은 여전히 명인 왕위 등 국내기전 9관왕과 동양증권배 후지쓰배 삼성화재배 등 세계기전 3관왕이다.
1차전에서 패배한 이국수는 이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으나 조9단이 발빠르게 실리와 함께 세력을 쌓아나가는 바람에 추격에 실패했다. 조9단은 제한시간 4시간을 2분 남기고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대세의 불리함을 느낀 이국수가 패싸움에서 지며 투료, 서설과 함께 국수위에 복귀했다. 조9단은 국후 “창호가 양보해준 것이 아니겠느냐”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