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운영 「인터넷 홈쇼핑」생긴다

입력 1998-10-09 19:20수정 2009-09-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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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쇼핑 홈페이지가 생겨난다.

한국맹인복지연합회가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자금 지원을 받아 추진중인 이 홈페이지에는 전국 1백여곳의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제작된 다양한 물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내년초 가동을 목표로 8월부터 작업에 들어갔으며 현재는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는 단계. 인터넷 주소는 전용선 신청시 결정된다.

연합회 재활복지부 서인환(徐仁煥·38)부장은 “전국 22만 시각 장애인 가운데 5% 정도가 안마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직업이 없는 상태”라면서 “가상공간을 이용한 상품 판매는 시각 장애인도 큰 어려움없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직종 개발차원에서 도입했다”고 말했다.

화면을 볼 수 없는 시각 장애인이 상담활동과 주문접수 등 전자상거래를 ‘무리없이’ 해낼 수 있는 이유는 모니터상의 글자를 음성으로 전환시켜주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있기 때문이다.

헤드폰을 통해 화면 내용을 파악하면서 자판을 두드릴 수 있고 전화도 주고받을 수 있어 인터넷 통신판매가 가능한 것.

이 홈페이지는 시각장애자들이 운영한다는 점만 다를뿐 일반인이 인터넷을 이용해 쇼핑하는 데는 아무런 불편이 없다.

한편 홈페이지의 관리를 담당하기 위해 선발된 시각장애인 12명은 현재 전문 텔레마케팅 강사의 지도하에 컴퓨터와 마케팅 등에 관한 체계적인 수업을 받고 있다.

최근까지 안마업에 종사했던 시각장애인 홍승표(洪承標·27)씨는 “인터넷 홈쇼핑 홈페이지 관리는 새로운 직업창출의 의미가 있다”면서 “전자제품과 컴퓨터부품 분야를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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