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가수 박정현,데뷔앨범 20만장넘어…독특한 목소리 매력

  • 입력 1998년 9월 29일 19시 17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날아온 ‘작은 폭탄’ 박정현(22).

가요계가 IMF체제로 인해 깊은 불황의 늪에 빠졌지만 그의 데뷔는 화려하다.

‘여가수 음반은 10만장이면 성공작’이라는 가요계 속설에도 불구, 3월 내놓은 그의 데뷔 앨범은 이미 20만장을 넘어섰다. ‘나의 사랑’에 이어 타이틀곡인 ‘P.S I Love You’가 요즘 신나라 판매차트 8위권에 올랐다. 또 지난달말의 첫 콘서트에 이어 30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앙코르 콘서트도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 우리말이 서툰 그는 TV보다 라이브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전공’인 발라드와 리듬 앤 블루스풍의 노래들은 통상적으로 댄스곡에 비해 반응이 늦은게 사실이다.

이렇게 불리한 여건을 뚫고 박정현이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

팬들은 “일단 그의 노래를 들으면 독특한 ‘맛’ 때문에 계속 빠져들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발라드도 그가 부르면 리듬 앤 블루스풍이 자연스럽게 가미된다. 1m50의 가냘픈 체구에서 울려나오는 목소리는 편안하면서도 힘이 넘친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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