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蟲夏草」술 내년말 시판…수원시,농진청과 제조사 설립

  • 입력 1998년 8월 23일 19시 39분


신비의 영약(靈藥)으로 알려진 동충하초(冬蟲夏草)술이 빠르면 내년말경 시판될 예정이다. 경기 수원시는 20일 농촌진흥청 잠사곤충연구소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수원단위농협과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해 동충하초주 제조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동충하초란 포자가 겨울에 곤충의 유충에 잠복했다가 여름에 싹이 나면 곤충번데기의 체액을 먹고 자라는 버섯.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과 세계육상을 제패한 ‘마준런군단’이 즐겨 마셨다 해서 유명해진 동충하초는 항암 운동능력향상 면역력증강 영양강장 등의 효능이 탁월하다는 약리실험결과가 나와 현재 드링크 차 등 갖가지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동충하초주는 급속냉동해 건조시킨 동충하초에 곡물주정 한약재 등을 섞어 숙성시킨 것으로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에도 탁월한 약효가 있는 것으로 민간에서 전래되고 있다.

잠사곤충연구소는 고치를 만들기 전의 누에에 버섯포자를 인공적으로 침투시켜 동충하초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본고장인 중국에서 재배방법에 관한 특허를 받았다.

수원시는 화성(華城)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으로 부쩍 늘어난 외국관광객에게 이 술을 ‘화성의 술’로 소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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