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대작오페라 잔치…리골레토-카르멘-라보엠-황진이

  • 입력 1998년 7월 17일 20시 21분


대작 오페라 4편을 매일 번갈아 무대에 올리는 국내 오페라 사상 최대의 축제가 펼쳐진다.

11월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98 오페라 페스티벌’. 베르디의 ‘리골레토’, 비제의 ‘카르멘’, 푸치니의 ‘라보엠’과 이영조(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의 창작오페라 ‘황진이’가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페스티벌은 예술의 전당과 서울의 10개 민간 오페라단이 힘을 모아 일구어낸 초유의 성과다.

한국 오페라 50주년을 맞는 올해, 몇몇 오페라단이 각각 공연을 가지려 했지만 ‘체감온도 영하’의 IMF여파로 기획단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 단체는 4월 열린 한국오페라 50주년 기념 갈라콘서트를 함께 준비하면서 공동으로 오페라 무대를 마련하자는 뜻을 세웠고 예술의 전당이 이를 지원하기로 결정해 ‘오페라 페스티벌’은 성사됐다. 이에 따라 예술의 전당과 ‘민간오페라단 총연합회’(회장 김봉임)는 지난 2일 ‘오페라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위원장 최종률 예술의전당 사장)를 결성하고 행사에 따른 세부사항을 협의했다.

문호근 조직위 부위원장은 “앞으로 매년 오페라 페스티벌을 개최, 세계인이 찾는 문화축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간오페라단 총연합회에는 김자경오페라단(단장 김자경) 서울오페라단(김봉임) 국제오페라단(김진수) 베세토오페라단(강화자) 오페라상설무대(김일규) 글로리아오페라단(양수화) 한미오페라단(우태호) 한국오페라단(박기현) 한우리오페라단(김흥완) 한강오페라단(박현준)이 참여하고 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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