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정보박람회」 내달1일 열려…60여개大 참여

  • 입력 1998년 7월 12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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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대학과 학과를 골라서 들어가고 대학은 학생을 모셔가는 ‘대학 세일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는 사회와 직업 구조의 다양화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대학의 정원은 늘어나는데 지원자는 오히려 줄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01학년도에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지원자는 정원(73만여명)보다 약1만명이 부족한 72만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내년부터 시작될 대학시장 개방으로 생겨날 외국대학의 국내분교의 정원과 경제난에 따른 지원자 감소를 감안하면 일부대학들의 정원미달은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다.

명문대들도 우수학생 유치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만큼 대학 세일과 홍보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8월1일부터 4일까지 문화방송과 ㈜S&P가 공동주최하고 동아일보 후원으로 열리는 ‘98년 대학입시 정보박람회’는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릴 이번 정보박람회에는 60여개 4년제 대학이 참여하고 수험생 학부모 진학지도교사 교육관계자 등 5만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박람회 참가 대학은 나름의 특성을 홍보할 수 있고 수험생 학부모 입시지도교사는 대학과 학과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에서는 이같은 박람회가 자리잡은지 오래다. 미국에서는 각 주마다 매년 한두차례씩 각 대학의 특성과 입시방법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교육 및 대학 박람회’를 연다. 일본에서도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미국과 비슷한 성격의 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 기간에는 국제회의실과 중회의실 등에서 대학설명회와 전문가세미나, 진학담당교사와 대학관계자 교육전문가 등이 함께 하는 간담회도 열린다. 고교생들이 방학동안 대학을 방문해 1박2일 정도 머무르며 동아리 탐방과 특별강좌 청강 등을 할 수 있는 대학체험프로그램도 마련중이다.

참여 대학들은 대학과 학과 입시요강 장학금제도 등을 소개하는 인쇄물만 준비하면 되고 멀티큐브나 프로젝션TV 등 일체의 시설은 주최측이 제공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것도 이번 박람회의 특색이다.

서경애(徐京愛·29)S&P 기획실장은 “대학들에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홍보효과를 얻게 하고 수험생들에게는 지원 대학과 학과에 대한 정확한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박람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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