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중간보고서]담배 「백해무익」 해독기능에 「毒」

입력 1998-07-06 19:56수정 2009-09-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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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인체의 해독대사 기능이 떨어져 병에 대한 면역력도 약해진다는 중간 연구보고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일반독성과는 7일 안전청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연구사업 중간발표회에서 ‘담배성분이 해독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담배에 많이 들어 있는

‘피리딘’ ‘하이드록시 피리딘’ ‘벤조티아졸’ 등이 인체 해독대사를 급격히 저하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독대사는 독성이 함유된 지용성 이물질이 몸안에 들어왔을 때 간에 들어 있는 효소가 이를 수용성으로 전환시켜 오줌으로 배설되도록 하는 신진대사 기능이다.

일부 실험결과 피리딘 등이 간 효소의 활성화를 막아 해독작용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고 결과적으로 병에 대한 면역력도 크게 저하시킨다는 것. 특히 하이드록시 피리딘과 벤조티아졸은 담배연기에서도 검출돼 흡연자 옆에 있는 간접 흡연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독성과 서경원(徐京源)연구관은 “그동안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 등 2천2백여가지 화학성분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보고는 있었으나 해독대사를 방해한다는 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서연구관은 “해독대사 기능에 영향을 주는 담배성분은 이번 연구대상인 세가지 물질 외에도 무수히 많다”며 “이 성분들은 발암성분보다 독성은 약하지만 다량 존재하는데다 신체의 면역체계 전반에 영향을 주므로 건강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5% 정도 진행된 중간 보고서로 최종 연구결과는 12월에 나올 예정이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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