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혼수-신혼여행]우아한 「아이보리」웨딩드레스 유행

  • 입력 1998년 4월 16일 19시 31분


《올 봄에는 ‘화사한 신부’보다 ‘우아한 신부’가 눈에 많이 띈다. 여름에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 봄 웨딩드레스의 색상이 순결과 화사함의 상징이었던 흰색 일변도에서 벗어나 아이보리색이 강세이기 때문이다.

서울 아현동일대 웨딩숍에서는 아직까지 흰색이 우세한 반면 강남일대의 고급맞춤대여점에서는 아이보리색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이보리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색이지만 봄 신부의 화사함을 표현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다 올들어 단순한 스타일의 웨딩드레스가 유행하자 이를 꾸며줄 색상으로 아이보리가 선호되고 있는 것. 단 아이보리라도 여름으로 갈수록 하얀빛이 가미된 은은한 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웨딩드레스 맞춤대여점 메르삐의 디자이너 김혜영씨는 “지난해에는 화려한 복고풍드레스가 유행이었으나 올해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에 부분적으로 화려함이 가미된 드레스가 많다”고 말했다.

몸통부분이 화려한 경우에는 드레스자락이 단순하고 반대로 드레스자락이 화려한 경우에는 몸통부분에 진주 및 스팽글 구슬장식이 들어간다. 또 앞부분이 단순한 경우에는 뒤 트레인에 장식이 많다.

▼장식과 소재〓구슬 외에 코르사주가 장식으로 선호되고 있다. 부드러운 재질의 코르사주로 어깨와 허리 뒷부분에 포인트를 주거나 코르사주 화관으로 멋을 더한다. 소재는 얇은 공단과 망사를 사용해 가뿐한 느낌을 준다.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더욱 가벼워졌다. 공단 및 망사위에 자수를 놓아 입체적 분위기를 주는 디자인도 선보이고 있다.

▼체형에 따른 스타일〓웨딩드레스는 유행에도 신경을 써야겠지만 무엇보다 신부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이 중요. 키가 작고 날씬한 형은 목이 올라오는 하이네크의 프린세스 스타일이 어울린다. 프린세스 스타일은 짧은 웃옷에 부풀린 드레스자락이 특징. 키가 크고 뚱뚱한 형은 목선이 많이 파진 프린세스 스타일이, 작고 뚱뚱한 형은 귀여운 스타일이 어울린다.크고 날씬한 형은 하이네크의 긴소매 드레스가 적당.

▼장소에 따른 스타일〓결혼식장 역시 중요한 고려사항. 예식장에서는 화려한 스타일이 아니어도 되지만 회관이나 호텔이라면 화려한 드레스가 좋다. 성당이나 교회에서는 우아한 스타일이 어울리고 야외결혼이라면 꽃이나 리본같은 장식이 큰 것을 선택한다.

▼가격〓서울 강남일대에서는 1백20만∼1백30만원에 대여되고 있고 맞춤대여는 1백50만원선. 아현동 일대에서는 70만∼80만원이면 한 벌을 살 수 있고 40만∼70만원에 맞춤대여 혹은 대여가 이뤄지고 있다.

〈김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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