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미-北 여동생, 48년만에 中서 상봉

  • 입력 1998년 4월 7일 06시 57분


가수 현미(玄美·62·본명 김명선·金明善)씨가 북한에 살고 있는 여동생과 48년만에 감격의 만남을 가졌다.

현미씨와 언니 김화선(67·가수 노사연의 어머니), 오빠 명준(65), 여동생 명옥씨 등 남매들은 지난달 7일 중국 창춘(長春)에서북한함남단천에 사는 여동생김길자씨(55)를만나얼싸안고 울음을 감추지 못했다. 눈물의 만남은 48시간동안 이어졌다.

2남6녀인 현미씨(셋째) 남매가 헤어진 건 1·4후퇴 때.

고향인 평양에서 급히 피란길에 오른 현미씨 가족은 대동강을 건너기가어려워지자다섯째명자(당시 9세), 여섯째 길자(〃7세) 두 동생만 할머니 집에 맡겼다. “곧 찾으러 오겠다”던 이별이 기나긴 이산으로 이어진 것.

한편 MBC는 한겨레상봉회(회장 김학준·金學俊)가 주선한 이날의 현미씨 남매 상봉장면을 현지에서 촬영, 9일밤 11시에 1백분간 방영한다. 이날 방송에선 또 상일학원 김종성이사장(91)의 두 아들이 북에 남겨진 여동생(57)을 만나는 장면도 방영된다.

〈이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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