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초등교 국악반, 日콩쿠르대회서 특별공연 이채

  • 입력 1998년 3월 2일 20시 08분


초등학생들이 펼치는 우리의 사물놀이 가락이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서울 백운초등학교(서울 도봉구 쌍문1동) 국악반 학생 18명.

지난달 28일 45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음악콩쿠르대회’ 시상식에 초청돼 특별공연을 펼쳤다. 이 대회는 지난해 6월부터 일본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내로라하는 일본 초등학교 음악팬들의 경연장.

백운초등학교 국악반은 이날 일본 도쿄방송(TBS)라디오를 통해 20분 동안 영남농악가락 웃다리풍물 진도아리랑 등 우리 가락의 진수를 선보였다. 반원은 2학년 1명, 3학년 5명, 5학년과 6학년 각 6명 등 모두 18명.

이번 초청은 지난해 6월 동아일보에 그들에 대한 기사가 나가자 마침 ‘아시아의 민속음악교육’이란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던 TBS측이 한국에 와 이들의 공연장면을 찍어 간 것이 계기. 이 프로그램이 10월 일본전역에 방송되면서 호평을 얻자 방송국측은 아예 이들을 초청했다.

백운초등학교 국악반은 이날 특별공연에 이어 아카바네다이니시(赤羽台西)소학교와 ‘동경한국학교’에서도 공연을 갖고 장구를 전달했다.

이효선양(13·상쇠)은 “우리나라를 대표해 일본 공연을 가지게돼 무척 떨렸다”며 “그동안 배운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02―993―5727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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