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권익 향상 「걸림돌」, 이문열-「이주일쇼」 선정

  • 입력 1998년 2월 27일 20시 07분


현모양처로서 여성의 삶을 다룬 소설 ‘선택’으로 지난해 페미니즘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작가 이문열(李文烈)씨 등이 한국여성단체연합(여련)에 의해 97년 ‘여성권익의 걸림돌’로 27일 선정됐다. 여련은 “이씨가 ‘선택’에서 가정에 대한 여성의 무조건적 희생만을 미덕으로 찬양하고 여성의 사회진출은 가정을 망치는 행위로 매도해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정당화했다”고 주장했다.

여련은 이밖의 ‘걸림돌’로 △역무직 여성응시자의 원서접수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신태수(申泰守) 대구지하철공사 대표이사 △프로그램을 선정적으로 진행하는데 여성보조진행자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SBS TV ‘이주일의 코미디쇼’를 꼽았다.

한편 여성권익 향상에 기여한 ‘디딤돌’로는 △서울대교수 성희롱사건에서 우모조교 승소판결을 내린 최종영(崔鍾泳)대법관 △동성동본금혼법 위헌판결의 계기를 마련한 곽배희(郭培姬)한국가정법률상담소 부소장 △서울여성영화제를 개최한 이혜경(李惠慶)여성문화예술기획 대표가 선정됐다.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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