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가볼만한 놀이동산]「IMF 멍든가슴」 풀고…

  • 입력 1998년 1월 22일 19시 46분


설이 다가와도 영 명절 기분이 나지 않는다. 주위에 온통 암울한 이야기들 뿐. 조업중단을 맞은 일부 제조업체는 아예 이번주 토요일부터 7,8일씩 쉬는 곳도 있다. 그동안 IMF한파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놀이공원들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며 설연휴 손님맞이 채비에 한창이다.올 설맞이프로그램들은 다채롭고 값도 비교적 싼게 특징.설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경기 용인의 한국민속촌(0331―284―2111∼4).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송파산대놀이, 경기도 당굿 등 볼거리가 푸짐하다. 전통썰매를 공짜로 타 볼 수도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02―411―4901∼5)는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공간을 만들었다. 또 2만2천원짜리(어른) 자유이용권을 오후 5시 이후에는 1만4천원에 판매한다. 느긋하게 오후 나들이를 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롯데월드는 매일 밤 11시까지 야간 개장을 하고 있다.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을 한 사람은 대구 우방타워랜드(053―620―0261∼3)에 가면 특별대우를 받을 수 있다. 위탁증서를 보여주면 입장권이나 자유이용권을 4명까지 절반 할인해준다. 또 직접 금 1돈쭝을 가지고 오면 10만원 상당의 연간회원권으로 교환해주는 행사도 개최할 예정. 에버랜드(0335―20―5000)에서는 영물이라 불리는 백호를 직접 보고 만져볼 수도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30명 이상이 모이면 단체요금을 적용받아 2만2천원짜리 자유이용권을 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모르는 사이면 어떠랴’. 입구에서 조금 기다려 여러 가족이 모여 들어가면 비용이 절약된다. 63빌딩(02―789―5663)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개와 바다표범, 해달 등이 벌이는 동물쇼 등이 벌어진다. 가족끼리 아예 며칠 피곤한 심신을 풀 심산이라면 스키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시즌초기엔 눈이 안와서, 이번주엔 너무 눈이 많이 와서 걱정인 스키장. 불황에 타격을 입은 스키장들이 스키 이외에 온천욕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전에 반드시 스키장에 전화해 할인 여부를 알아보고 가는게 좋다. 그동안 많은 스키장들이 이벤트회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방문한 이용객에게도 30% 정도의 할인을 해주었다. 정아기획(02―3436―0292)에서는 설악한화리조트에서 온천욕과 스키를 즐길 수 있는 2박3일 상품을 12만9천원에 선보이고 있다. 고려인(02―498―5670)에서는 2박3일 스키캠프를 리프트 이용을 포함, 1인당 16만3천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현대성우리조트(0372―40―3111∼4)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을 위해 스키캠프에서 무료 영화 시사회를 갖기도 한다. 한누리이벤트(02―540―2484)에서는 용평리조트까지 왕복교통비(서울출발) 2만원에 떠나는 ‘양심스키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리프트와 장비를 최고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전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