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단편소설 당선소감]최인

  • 입력 1997년 12월 31일 18시 33분


길고 긴 어둠, 심장 박동 소리조차 멈춰버린 절망의 시간을 뚫고 푸른 해면 위를 고래처럼 솟아오르는 여명. 이제 일출, 그리고 서서히 아침이 밝아온다. 넓은 바다위를 가슴이 터지도록 달리고픈 마음은 차라리 폐부를 찌르듯이 벅찬 희망으로 숨이 막혔었다. 차갑고 캄캄한 해저에서 머리 위 희미한 태양을 향해 얼마나 너를 불태웠던가. 이제 태양과 우주는 더욱 빛나고, 나의 희망과 행복은 어둠을 밝힌다. 이 아침, 나는 달린다. 너를 향해. 언제나 커다란 느티나무처럼 비바람을 막아주신 어머님… 애정의 눈으로 끝까지 지켜봐준 가족들, 저를 당선의 길로 인도해주신 한국소설대학 황충상 선생님, 그리고 성의있게 내 글을 읽어준 박형, 청라문학회 회원들, 제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과 미숙한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 인 △63년 경기 여주 출생 △서울 예술신학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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