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의 수상자가 발표된 7일 오후6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예선 준결선 결선 등 12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하는 이날 시상식에는 많은 청중이 참가해 수상자를 축하했다.
시상식은 사회자의 오프닝 멘트에 이어 동아국제음악콩쿠르 운영위원 소개로 시작됐다. 운영위원에 이어 심사위원과 공식반주자, 결선 협연지휘자 박은성씨가 차례로 소개됐고 청중들은 지난 2주간 이들의 노고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심사위원장 양해엽씨(전 서울대교수)는 심사소감 발표에서 『테이프 예심단계부터 세계 어느 콩쿠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뛰어난 연주가들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중 더욱 뛰어난 연주자를 골라내는 일은 심사위원 모두에게 힘든 작업이었지만 유망한 신진음악인을 만나는 보람있는 과정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상자 발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6위수상자부터 역순으로 진행했다. 결선출전자 6명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은 순간 무거운 침묵. 양해엽심사위원장이 수상자 이름을 차례로 부를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 동아일보 오명 사장과 동아그룹 이종훈부회장이 번갈아 수상자들에게 메달을 걸어주며 시상을 마쳤다.
○…시상식이 끝난 뒤 예술의전당 음악당 로비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콩쿠르 관계자와 심사위원, 입상자, 국내외 음악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이자리에서 지난 경연기간에 자신을 심사했던 심사위원들을 찾아 연주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리셉션에는 그동안 꾸준히 객석을 찾았던 일반관객도 심사위원 참가자들과 함께 어울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참가자들과 정이 든 관객들은 함께 사진촬영을 하거나 사인을 받았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당분간 우리집에 머물며 아이를 지도해줄 수 없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틀 동안의 결선경연 전과정은 동아TVA&C코오롱 아리랑TV 등 3개 케이블TV채널로 녹화방영될 예정. KBS 제1FM은 이날 열린 결선 이틀째 경연과 시상식을 생중계했다.
〈정은영·유윤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