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스키장도 「IMF한파」…객실 예약취소등 잇따라

  • 입력 1997년 12월 6일 20시 48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강원 경기북부 전북 일대의 주말 휴양지에도 밀어닥쳤다. 12월 첫 주말인 6일 강원 속초 고성 평창, 경기 포천 양평, 전북 무주 등지의 호텔 콘도와 스키장은 예년 이맘 때와 달리 썰렁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들 휴양지의 업소측은 주말 날씨마저 우중충해 지난해에 비해 휴양인파가 30∼50% 줄어들었고 지난주 내내 예약취소가 잇따라 객실이 많이 비어 있다고 전했다. 강원도의 경우 이날 △용평스키장 2천5백명 △보광휘닉스파크 스키장 1천5백명 △성우스키장 2천명 △알프스스키장 5백명 등이 찾아와 지난해 12월 첫 주말에 비해 스키장마다 내장객이 5백∼1천5백명 줄어들었다. 이처럼 주말 스키를 즐기려는 인파가 크게 감소하자 스키장측은 스키대여료와 수리비를 할인해주는 등 비상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또 설악파크호텔, 고성 대명콘도, 설악한화리조트 등의 객실 예약률은 50∼80%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0∼30%씩 줄어들었고 스키장이 있는 용평리조트는 100% 예약률을 보였다가 예약 취소가 속출, 객실 90여개가 남았다. 경기 북부지역의 경우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는 지난해에 비해 2천여명이 줄어든 1천명이 찾아왔으며 산정호수 한화콘도 양평 한화콘도 등은 예약률이 20% 가량 떨어졌다. 포천군의 신북온천 일동하와이 명덕온천 등 온천단지와 이동갈비촌에도 손님이 절반 이상 줄어들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북 무주리조트는 예년의 경우 10월 이후 겨울철 주말은 예외없이 100% 예약률 보였으나 이번주에는 취소 건수가 많아 예약률이 90%에 그쳤다. 무주리조트의 한 관계자는 『회원들의 씀씀이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매장마다 매출액이 상당히 줄어들었으며 리조트 부근의 음식점들도 손님이 적다며 울상』이라고 말했다. 〈춘천·속초·포천·무주〓최창순·김광오·경인수·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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