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공격경영」 신호탄인가. 롯데가 7일 느닷없이 백화점업계 초유의 10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들고 나와 업계를 잔뜩 긴장시켰다.
롯데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창립 18주년 기념 사은품 행사기간중 서울의 모든 점포에서 자사카드 고객에 한해 10만원이상 구매시 10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와 함께 50만원 구매고객에게 휴대전화를 제공하는 등 막대한 사은품 공세도 함께 벌이기로 했다.
「10개월 무이자」는 지금까지의 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에 비해 대단히 파격적인 조건. 뜻밖의 「기습」을 당한 신세계 현대 등 경쟁업체들은 『출혈경쟁을 하자는 것이냐』며 못마땅한 반응이고 군소 백화점들은 대책회의를 갖는 등 비상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매출부진으로 사장이 교체되는 등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롯데가 공격 마케팅으로 전환한 것 같다』면서 『1등답게 비교적 점잖았던 롯데가 무한경쟁에 나선다면 백화점간에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