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여년전 중국에서 건너온 자장면은 국내에 들어온 뒤 한국식으로 많이 개량됐다.
그러나 익산시 여산면 면소재지에 있는 진흥루(주인 형유경)는 화교1세대인 조부때부터 이곳에서 70여년간 3대째를 이어오는 중국요리 전문점으로 중국식 자장면을 맛볼 수 있는 곳.
진흥루의 자장은 봄에 콩과 밀가루를 섞어 쑨 메주를 물과 함께 항아리에서 6개월가량 발효 숙성시켜 만든 된장만을 사용한다.
일반 인스턴트 자장과 달리 색이 진하지 않고 맛이 느끼하지 않으면서 담백하고 구수한 콩 냄새가 난다.
가족이외에 주방장을 따로 쓰지 않아 맛이 한결같고 이 때문에 옛맛을 잊지 못해 전주 논산 등에서까지 대를 이어 찾아오는 단골이 많다.
자장면 값은 2천원이며 호박 부추 해삼 새우 등을 추가한 특자장면(4천5백원)과 살코기를 갈아넣은 유니자장면(4천원)도 별미.
자연산 송이를 이용한 송이전복 송이해삼(한접시 4만∼5만원)과 감자전분만을 사용한 탕수육(1만2천원), 왕새우를 토마토케첩에 볶은 요리도 인기가 높다.
주차장 10개면. 0653―53―5017
〈익산〓김광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