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문화유산의 해」… 박물관 문화잔치 풍성

올해는 문화유산의 해. 해가 저물어 가면서 전국 각지의 박물관이 우리의 문화유산을 다시한번 정리해보는 문화잔치를 마련했다. 잠시 이곳을 찾아 우리문화의 숨결을 맛보는 여유를 가져보자. 볏짚과 목화, 전래의 자, 천연기념물, 입사(入絲)공예, 전통서예, 철…. ▼볏짚 목화 이벤트〓목화 전래 6백년을 맞아 농업박물관이 마련했다. 5, 6일 서울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 갤러리와 박물관 앞뜰. 새끼꼬기 짚신삼기 가마니짜기 베짜기 물레질 씨아질 등 짚과 목화를 소재로 한 가을걷이 행사가 재현된다. 02―397―5648 ▼한국의 도량형 전시회〓24일까지 서울 경복궁 옆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시실. 64년 미터법이 채택되면서 사라진 전래의 자 되 저울을 한데 모았다. 삼국시대 저울추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 돌로 된 거푸집과 실물크기로 복제한 한강 수위를 재던 수표(水標)도 있다. 02―720―3138 ▼천연기념물 특별전〓30일까지 경복궁 근정전 회랑. 문화재관리국 주최, 한국조류보호협회 주관. 2억3천만년전의 거북등 모양 화강암과 제주도 당처물 동굴, 송광사 곱향나무 쌍향수 등 1백90여점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02―318―7459 ▼입사공예 특별전〓다음달 14일까지 경기 용인시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 입사는 놋그릇이나 쇠그릇에 은사(銀絲)를 새겨박는 전통공예기법. 0331―285―2011∼4(교환 442) ▼황욱(黃旭) 나상목(羅相沐)특별전〓황욱(93년작고)탄생 1백주년을 맞아 국립전주박물관이 전북출신 대가의 작품을 모았다. 9일까지 기획전시실. 황욱은 수전증으로 70대 이후 악필(握筆)로 전환하면서 더욱 서예의 특색이 뚜렷해졌다는 평을 듣는다. 나상목은 현재 김제에서 활동중인 원로 한국화가. 0652―223―5652 ▼철의 역사〓국립청주박물관이 개관 10주년 행사로 마련했다. 30일까지 별관 전시실. 초기 철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철제품과 제작도구 등이 전시되고 있다. 0431―55―1632 〈조헌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