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키노」,대선후보 영화관-영화정책 설문]

  • 입력 1997년 11월 4일 19시 53분


「약속」이 넘쳐나는 선거철. 제15대 대통령 후보들의 영화관과 영화정책 공약은 어떤 것일까. 영화전문 월간지 「키노」 11월호가 대통령 후보를 대상으로 서면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에 응답한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권영길 국민승리21 후보,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이상 응답순) 등 4명의 후보가 대부분 등급외전용관 도입과 명실상부한 민간주도의 심의기구 설치에 대해 찬성하는 등 진보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순 민주당 후보는 응답하지 않았다. 영화 「파업전야」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상영금지 조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김후보와 권후보가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데 비해 두 이후보는 유보적인 견해를 보였다. 최근 영화진흥법 시행령 제정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스크린 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제도에 대해서도 김후보와 권후보는 「철저한 준수」입장을 고수했으며 다른 두 후보는 점진적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해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일본영화의 수입개방에 대해서는 네 후보 모두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다음은 각 질문에 대한 네 후보의 응답을 요약한 것. ①감명깊었던 영화는. 김대중〓미션, 서편제, 영원한 제국, 비욘드 랭군 이인제〓벤허 권영길〓시티 오브 조이, 시네마 천국 이회창〓굿바이 마이 프렌드, 스파르타쿠스 ②좋은 영화란. 김대중〓오래도록 남는 감동을 주는 영화 이인제〓관객에게 친밀감을 주는 영화 권영길〓인간 삶의 본 모습을 잘 드러내는 영화 이회창〓분명한 메시지가 있는 영화 ③등급외 전용관 설치에 대한 견해는. 김대중〓완전등급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 이인제〓언젠가는 양성화해야 권영길〓반드시 필요 이회창〓성인들의 무분별한 상혼을 막을 수 있는 제도가 전제된다면 긍정적 수용 ④염두에 두고 있는 구체적인 영화지원책은. 김대중〓검열제 철폐, 문화예산 1% 이상 확보, 관련법을 규제에서 진흥 위주로 전면 개정 등 이인제〓예술표현의 책임있는 자유화와 재정적 지원책 마련 권영길〓실기전문 국립영화학교와 영화 국제네트워킹 전문기구 설립 이회창〓제작시설 임대시장 육성, 유통 현대화, 해외수출 지원 및 국제화 유도 등. 〈신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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