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卍海 韓龍雲)선생이 만년을 보낸 심우장(尋牛莊)이 시민 휴식공간으로 재정비된다.
서울 성북구는 성북동 222의1 심우장과 주변 토지를 30억여원 들여 매입, 99년 12월까지 휴게소 주차장 진입로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심우장은 만해선생이 55세 되던 1933년 정면 4칸 측면 2칸 장방형 팔각기와집으로 세워 해방 한해전인 44년 6월 입적할 때까지 기거하던 곳. 74년 서울시 기념물 7호로 지정된 심우장은 만해선생의 외동딸 한영숙씨(63) 소유로 돼 있으나 진입로가 협소하고 휴식공간이 부족해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심우장에는 서울시와 문인협회가 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세운 표석과 만해의 영정 유품 등을 모신 유품보존실이 남아 있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