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전문점]뉴코아본점「선희퍼즐」,성인들이 主고객

  • 입력 1997년 10월 18일 07시 57분


그림짜맞추기퍼즐을 즐기는 퍼즐 마니아. 5개월 동안 6천여 조각을 짜맞춰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브뤼겔의 「바벨탑」 같은 명화를 「완성」하기도 한다. 조각이 많을수록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같은 그림이라도 5백 조각 짜리 1주일 완성용부터 수천 조각에 수개월이 걸리는 것까지 다양하다. 배우 제임스 딘, 미첼 그레이, 비비언 리 같은 외국스타의 사진 짜맞추기 퍼즐이 마니아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미국 프로농구의 덩크슛 장면,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중국의 만리장성 퍼즐도 나와 있다. 노트르담사원은 야광퍼즐로, 타지마할은 입체퍼즐로 나와 있다. 서울 뉴코아백화점 본점에 있는 「선희퍼즐」은 미국 일본 독일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4백여 종류의 퍼즐을 판다. 선희퍼즐 대표 이창우씨는 『퍼즐 전문점은 90년 백화점과 대형서점을 중심으로 10여개가 생겼으나 값이 비싼 데다가 과외공부 등으로 바쁜 청소년층을 끌어들이지 못해 대부분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선희퍼즐은 청소년 대신 성인 마니아를 주고객으로 확보해 성공한 케이스. 하루 고객은 1백여명이며 평균 1백여만원 어치를 팔고 있다. 이씨는 『퍼즐은 시간과 섬세함을 요구하는 탓인지 주부고객이 많고 의사 교수 등 전문직업인들도 적지 않다』면서 『부모의 치매방지용 효도선물 또는 입원환자 선물용으로 사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값은 조각 수에 따라 다르다. 1천개의 조각으로 50×70㎝ 크기의 그림을 만드는 것은 3만∼6만원, 3천개의 조각에 77×1백7㎝ 크기는 10만원, 6천개의 조각에 1백46×1백49㎝ 크기는 20만원. 그림을 완성한 뒤 액자에 넣어 걸어 놓을 수도 있다. 장식용 액자는 3만∼4만5천원.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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