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신혼가구]가격 『실속』 디자인 『심플』

  • 입력 1997년 10월 9일 08시 03분


혼수가구는 계획을 잘 세워 실속있는 가격에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최근 신혼가구는 광택이 없는 연한 오렌지 색이나 베이지 그린 등의 컬러 가구가 주종을 이룬다. 이와 함께 나무의 무늬를 자연스럽게 살린 무늬목과 원목의 결을 살린 내추럴톤 가구도 강세. 2,3년 전까지 혼수가구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지던 고광택가구는 급속히 인기를 잃고 있다. 깔끔하고 톡톡튀는 인상을 주지만 쉽게 싫증이 난다는 것. 디자인도 곡선형 몰딩같은 화려한 장식이 붙은 것보다 심플하고 절제된 형태를 선택하는 신혼부부가 많다. 장롱은 붙박이 형태가 인기. 바로크가구 홍보과 정순희주임은 『붙박이장은 자주 이사를 다녀야 하는 신접살림의 특성때문에 기피됐었으나 요즘 이사때 손쉽게 해체해 옮길 수 있는 제품이 많이 나오면서 신혼부부도 즐겨 찾는 제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장의 내부구조도 침장이 줄어들고 옷이나 소품이 많아지는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맞춰 실용적인 수납공간을 꾸밀 수 있는 제품이 많다. 붙박이장이 아닌 경우에는 살림집의 벽지색상 조명상태를 고려해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하되 원색이 아닌 부드러운 단색조의 장롱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슈퍼킹사이즈 세미킹사이즈 등으로 한때 커져만 가던 침대의 크기는 실속파 신혼부부들이 늘면서 둘이 누워 자는데 불편이 없는 퀸사이즈로 거의 통일된 상태. 침대의 머리판도 장식이 요란한 것보다 단순한 직선형 등이 많이 나와 있다. 서랍장과 화장대를 따로 장만하는 신혼부부는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가구업계의 설명. 서랍이 붙은 예쁘장한 콘솔에 거울을 붙인 형태를 선택하거나 3단서랍장에 거울을 붙여 기능성을 살리고 공간도 절약하는 형태가 선호되고 있다. 신혼부부가 사는 집에는 가죽소파보다는 가볍고 발랄한 느낌을 주는 천소파가 적당하다. 부피가 너무 큰 소파를 세트로 구입하기보다 거실의 규모에 맞춰 하나씩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테리어 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다리없는 미니소파를 선택하거나 큼지막한 쿠션을 소파대신 사용하는 것도 아이디어. 식탁도 자그마한 크기의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소파나 침대를 고를 때에는 앉아보거나 누워봐서 편안한지를 살펴야 한다. 복원력이 약하거나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장롱은 도장처리가 구석구석 잘 돼있는지, 손잡이는 튼튼한지, 뒤틀림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고른다. 〈박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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