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 할머니를 도웁시다』…정대협 거리모금 펼쳐

  • 입력 1997년 9월 5일 20시 07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5일 낮 12시 패션페스티벌 축제가 한창인 서울 명동 상업은행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돕기 위한 거리모금활동을 벌였다. 행사장에는 군대 모포가 씌워져 있는 길이2m, 폭1m, 높이2m의 모형 일본군 위안소가 실제크기로 설치됐고 당시 위안소와 위안부 모습 등을 담은 사진 15장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정대협은 일본의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을 거부하고 일본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동아일보 한국일보 문화방송과 공동으로 모금활동을 벌여왔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정대협 피해자복지위원장 김신실(金信實·62)씨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었을 고통을 보다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최초로 위안소의 모습을 재현했다』며 『이를 계기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금을 낸 김현옥(金玄玉·28)씨는 『같은 여자로서 그들이 겪었을 참혹한 고통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이 있는 날까지 피해자 할머니들이 잘 견뎌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이나연기자〉 ▼성금접수 은행계좌번호 △조흥 308―06―676663(윤정옥) △한일 224―065105―02―001(정대협 윤정옥)△주택 669101―01―000164(윤정옥 정대협) △농협 198―01―088278(정대협 윤정옥) ▼문의〓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02―365―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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