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쇠꼬리 안팔린다…맛-신선도 국산에 뒤져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수입 쇠꼬리와 쇠족이 국내 소비자들의 구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 27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국내 축산물시장 개방 이후 지난 20일까지 국내에 들여온 쇠꼬리와 쇠족은 통관기준으로 각각 7백82t과 7t으로 집계됐으나 꼬리만 1백t 남짓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입 소 부산물들이 국내산과 규격 및 보관상태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 쇠꼬리의 경우 국내산은 꼬리부분 뿐만 아니라 반골(골반부위의 뼈)까지 포함해 거래되는 데 비해 수입산은 꼬리만 잘라 팔고 그나마도 지방 함유량이 국내산보다 높아 구수한 맛이 떨어진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알아차렸다는 것. 또 국내산은 냉장 상태로 유통되는 반면 수입 쇠꼬리와 쇠족은 냉동상태로 반입, 유통돼 신선도면에서 국내산보다 떨어지는 것도 판매부진의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됐다. 수입산은 국내산에 비해 40% 이상 싼 ㎏당 4천4백원선(쇠꼬리), 3천5백원(쇠족)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지만 소비자들의 국내산 선호 경향으로 앞으로 추가수입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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