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피는 여학생 크게 늘었다…6년전보다 3배이상 증가

  • 입력 1997년 8월 25일 20시 17분


「여학생들도 친구를 사귀기 위해 담배를 피운다?」. 국내 남학생의 경우 흡연증가율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담배를 피우는 여학생은 6년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세대 보건대학원 徐一(서일)교수팀이 25일 공개한 「전국 남녀중고등학교 흡연실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밝혀진 것.서교수팀은 91년부터 2년마다 전국의 중고교 가운데 각 학년별로 10개반을 임의로 추출해 설문 조사를 실시해왔다. 이에 따르면 남고생의 흡연율은 91년 32.4%에서 97년 35.3%로, 남중생은 3.2%에서 3.9%로 완만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여고생은 2.4%에서 8.1%로, 여중생은 1.2%에서 3.9%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수치는 여대생과 주부흡연의 뿌리가 중고교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 한편 중고교생들 사이에 양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급증해 6년 사이 외국산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남고생은 5.8%에서 22.9%, 여고생은 7.7%에서 32.3%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흡연 동기로는 △호기심때문에(47.2%)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30.1%) △스트레스해소(15.5%)의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팀은 『여학생의 경우 「친구와 어울리기 위해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여학생들의 「흡연 도미노 현상」을 막기 위해 적절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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