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의 요정이 스케이트를 신었다. 알라딘도 자스민공주도 하늘을 나는 양탄자 대신 얼음을 탄다.
14일부터 서울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열리는 월트디즈니 아이스쇼 「알라딘」은 만화 주인공들이 스크린에서 튀어나와 살아 움직이는 듯한 환상의 무대. 화려한 분장과 의상은 물론, 조명과 특수효과, 귀에 익은 영화음악이 디즈니만화 뺨칠 만큼 아이와 어른을 사로잡는다.
특히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60여명 다국적 출연진의 빼어난 스케이팅 실력은 경탄을 자아낼 정도. 대부분 올림픽 메달리스트나 국가대표급 선수출신인 이들은 올림픽체육관에 설치한 가로 37m, 세로 20m의 드넓은 빙판위를 빠르게 미끄러지며 박진감 넘치는 고난도의 묘기를 보여준다. 해마다 30여개국 2백50여도시를 돌며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
1백27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의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기업 휄드 엔터테인먼트사와 ㈜나라기획의 합작회사인 ㈜나라링링프로덕션 주관. 동아일보사 주최. 첫날에는 송암동산 선덕원 등 시설어린이 8백명을 초대, 뜻깊은 개막공연을 갖는다. 02―512―0513
〈김순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