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方 「말라리아」 비상경계령…환자 해마다 늘어

  • 입력 1997년 6월 30일 20시 17분


국방부는 최근 전방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삼일열(三日熱)말라리아의 예방을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중서부 전선 군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예방약을 투여하는 한편 예방관리 대책을 시달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방부의 이같은 조치는 6월말 현재 경기 파주시 연천군 일대에서 장병 50명과 민간인 3명 등 모두 53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전방 군부대의 경우 △93년 1명 △94년 18명 △95년 88명 △96년 2백85명 등 매년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중국 얼룩무늬날개 모기」에 의해 매개되며 감염뒤 9∼10개월의 잠복기를 거쳐 이듬해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병 초기에는 매일 고열을 동반한 근육통 두통 오한 등의 발작증세가 일어나며 이후 48∼72시간 간격으로 발열 발작하다 대부분 자연치유 되지만 증세가 심할 경우 숨지기도 한다. 국방부는 예방약 투여와 함께 매복 야간 보초근무 등 외부활동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방충망 설치와 방역활동을 강화하도록 전 군에 지시했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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