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수도권 시민의 젖줄인 팔당호 7개 지천의 오염도가 환경기준치(1급수)를 훨씬 넘어 상수원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팔당호로 흘러드는 묵현천의 경우 지난해 오염도 7.5PPM에서 올해는 11.7PPM으로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됐다.
복하천도 지난해(6.7PPM)에는 농업용수로 사용가능한 4급수였으나 올해(9.2PPM) 5급수로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2급수이던 가평천도 올해 3급수인 5.2PPM으로 수질이 크게 악화됐다.
이밖에 경안천(4.9PPM)과 양화천(4.8PPM)은 3급수, 조종천(2.2PPM)과 흑천(1.9PPM)은 2급수로 지난해보다 수질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94년 국토이용관리법을 개정, 보전임지였던 곳이 준농림지역으로 바뀌면서 대규모 위락시설과 숙박시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수질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