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으로 통나무집 지어보자…횡성에「학교개설」본격 교육

  • 입력 1997년 6월 30일 07시 57분


「내손으로 통나무집을 지어보자」. 통나무집 짓는 기술을 가르치는 통나무학교가 최근 강원도 치악산 자락에 문을 열었다. 한국통나무학교(교장 김병천·41)는 올해초 강원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 부지 1만2천여평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선착순으로 수강생을 뽑아 7월부터 교육을 시작한다. 한국통나무학교는 지난 94년 국내 처음 문을 연 수공식(手工式)통나무집 기술학교.그동안 용인 포천 평창 등지에서 땅을 빌려 운영하다 이번에 학교 부지를 매입, 통나무로 숙소 강의실 식당 사우나실 수영장 등을 만들었다. 그동안 학교를 거쳐간 사람은 6백여명. 통나무전원주택을 직접 지으려는 30∼50대들이 많고 최근에는 통나무집을 짓는 과정을 구경하러 오는 가족이나 연인들도 늘고 있다. 교육은 초급 중급 프로반으로 나눠 4박5일 또는 3주간 합숙과정으로 실시된다. 초급반은 나무껍질 벗기기 홈파서 맞춤 등 통나무주택 짓기에 필요한 기초기술과 엔진톱 등 공구조작요령을 배우고 중급반은 장부맞춤 고정맞춤 등 맞추기 기술과 기둥 보 지붕 구조 등을 만들어 본다. 프로반은 3주간 초급 중급 과정과 함께 설계 골조 완성 전기배선 마무리 등을 익히며 18∼20평의 통나무집을 직접 짓는 과정도 포함돼있다. 김교장은 『통나무집에서 잠을 자고 치악산 맑은 공기를 마시며 통나무집 실습을 하다보면 피로가 사라지고 성취감이 몰려 온다』고 말했다. 수강생이 아닌 일반인들은 교육기간에 견학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므로 교육이 없는 날을 골라방문하는 것이 좋다.0372―42―9506,7 〈오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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