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내국인 해외여행자수,88년이후 첫 감소

  • 입력 1997년 6월 23일 16시 48분


지난 88년 정부의 해외여행 자유화조치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지난달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법무부 김포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한 내국인은 37만5천3백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만1백69명보다 1.3%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88년 올림픽을 앞두고 개인별 여권소지 허용 등 해외여행 자유화조치를 단행한 이래 처음으로 내국인의 출국이 줄어든 것으로 장기적인 경기불황 여파로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외국인 입국자는 22만8백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만3천7백95명에 비해 무려 9.7% 늘어나 매년 증가하던 여행수지 적자추세가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내국인 출국자가 약 9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최악의 국제수지 적자에 따른 근검절약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사회지도층들이 따가운 사회적 눈총을 의식,해외여행을 자제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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