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고생 40% 『아르바이트 경험』…서울YMCA 설문

  • 입력 1997년 6월 17일 07시 54분


서울의 중고생 10명중 4명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 해본 적이 있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르바이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YWCA는 「청소년 아르바이트를 알아본다」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서울지역 남녀고등학생 9백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 해본 적이 있는 학생은 40.8%로 남학생(44.7%)이 여학생(37.0%)보다 다소 많았다. 이들은 주로 패스트푸드점과 같은 음식점, 편의점 주유소 등에서 일하거나 신문배달을 한다고 답했다). 카페 단란주점 등의 유흥업소에서 일하거나 전단지돌리기 찹쌀떡판매 스티커붙이기 막노동 등을 하는 학생도 있었다. 아르바이트에 할애하는 시간은 주당 41시간 이상이 16.1%, 31∼40시간이 17.0%, 21∼30시간이 16.4%로 주당 21시간 이상 일하는 학생이 절반 가까이 됐다. 아르바이트로 얻는 수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월평균 30만원 이하라고 답한 반면 51만원 이상인 학생도 4%에 이르렀다. 이 돈은 대개 컴퓨터 옷 등 고가품을 구입하는데 쓰거나(31.8%) 간식비 등의 잡비(21.7%), 취미생활 비용(18.5%) 등으로 쓰였다. 아르바이트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대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에 특별히 지장을 주지 않는 건전한 것이라면 한번쯤 해봐도 좋다」 「사회경험이 되어 좋다」 「자립심을 키울 수 있다」 「돈의 가치를 알게 된다」 등의 긍정적인 답변이 「학생에게 부적합한 퇴폐적인 것이 많고 나쁜 학생들과 어울리기 쉽다」 「돈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등의 부정적인 답변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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