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과천어린이미술관]아이들 눈높이 맞춘 그림마당

  • 입력 1997년 6월 13일 09시 58분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어느 때고 자녀의 손을 잡고 한번 가볼만한 곳이 생겼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林英芳·임영방)이 지난 5월 20일 국내에서 최초로 개관한 「어린이 미술관」이 바로 그곳이다. 어린이미술관은 국내외 어린이들의 우수작품을 상설전시하고 어린이들을 주제로 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전을 기획한다. 또 매주 화요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좌를 열고 있다. 이 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 제2원형전시실 2백평에 자리잡아 천장 벽 커튼 TV와 소리센서에 이르기까지 모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만들어졌다.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자유분방하게 웃고 떠들며 그림을 그린다. 이중 잘된 작품은 국내 아동화공모전 입상작품 및 설치작가 安畢姸(안필연)씨의 「만화경 속의 아이들」등과 함께 전시된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언제나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오전10시∼오후8시. 입장료는 18세 이하와 65세이상은 무료, 성인은 3백원이다.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화요일에도 관람할 수 있다. 임관장은 『학교와 가정에서 생긴 아이들의 억눌린 정서를 풀어줄 문화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미술관을 열었다』고 말했다. 현대미술관은 지난 95년 「여름 어린이 미술학교」를 열었고 지난해에는 2개월간 초등학교 시범교육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술로 세상보기」를 비롯한 4종류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중이다. 이들 교육프로그램은 모두 미술관의 소장품과 연계돼 어린이들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살리고 스스로 깨닫도록 만들어졌다. 미술관 교육은 학교교육과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각 학급단위로 열흘전에 신청을 해야 하나 현재는 1학기 참가신청이 모두 끝나 2학기 신청을 받고 있다. 어린이 미술관은 이번 여름방학때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입체작가들이 작품을 설명하고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자리를 계획중이다. 지하철4호선 대공원역에서 국립현대미술관까지 코끼리열차와 킹콩버스가 수시 운행된다. 02―503―9671,503―7744(교환 299) 〈과천〓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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