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백자가마터 82곳 발견…경기광주 귀여리등서

  • 입력 1997년 6월 3일 20시 19분


조선조 왕실용 최상급 백자 등을 제작한 가마터가 경기 광주에서 대량으로 발견됐다. 지난 3월말부터 두달간 광주지역 가마터 지표조사를 실시했던 국립중앙박물관(관장 鄭良謨·정양모)과 경기도박물관(관장 張慶浩·장경호)은 『광주 귀여리 도마리 학동리 등에서 최상급 백자 가마터 82개소와 왕실용백자, 청화(靑華)백자, 청자 조각 수만점을 수집했다』고 3일 밝혔다. 중국 시인 李白(이백)의 시가 적혀있는 철회(鐵繪)백자조각도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다. 정관장은 『현(玄) 황(黃) 지(地) 등과 간지 등의 각종 명문이 확인됨으로써 가마터 연대 확인, 백자 양식 및 문양 변천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관장은 『소중한 가마터 유적이 산재해 있는 광주지역이 무분별한 개발로 거의 파괴돼 가고 있어 사적 지정 등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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